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부모는 ‘용돈’에 대한 고민이 전과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얼마를 줄지가 아니라, ‘어떻게 계획하고 관리하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되죠. 고등학생이 되면 아르바이트, 입시, 교외 활동 등으로 돈의 사용이 더욱 복잡해지고 민감해집니다. 이 시기의 용돈은 단순한 소비 수단이 아니라, 자녀의 자립성과 경제 감각, 더 나아가 삶의 태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알아두면 좋은 용돈의 구조, 책임감 훈련 방법, 그리고 실질적인 지출 관리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학년별
자녀가 중학생이 되는 순간, 많은 부모님께서 용돈의 기준에 대해 고민하시기 시작합니다. 초등학생 때와 같은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발달 단계와 생활환경이 다르며, 이에 따라 용돈의 구조와 경제교육의 방향 역시 달라져야 합니다. 중학생 시기의 용돈 교육은 관리 능력의 기초를 다지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또래 관계가 넓어지고 소비 유혹도 늘어나지만, 아직 장기적인 계획 능력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용돈은 주 단위 또는 월 단위로 정하되, 사용 목적을 함께 점검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모든 소비를 통제하기보다, 정해진 범위 안에서 선택하게 하고 그 결과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반면 고등학생의 용돈 교육은 자립을 준비하는 연습 과정에 가깝습니다. 학업, 교통비, 식비 등 실제 생활비와 연결되는 지출이 늘어나는 만큼, 용돈의 구조도 보다 현실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월 단위 용돈 지급과 함께 저축 비율을 정해보거나, 일정 금액은 스스로 계획해 사용하도록 맡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면, 소득과 지출을 함께 정리해 보며 돈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생 용돈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금액 자체가 아닙니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대화를 통해 방향을 공유하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용돈은 단순한 소비 수단이 아니라, 책임감과 판단력을 기르는 교육 도구입니다. 자녀의 현재 위치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용돈 구조를 설계할 때, 경제교육은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됩니다.
책임감 훈련 도구
중고생 시기의 자녀에게 용돈은 단순한 지출 수단이 아닙니다. 용돈을 어떻게 계획하고, 어떤 기준으로 쓰며, 어떻게 피드백하느냐에 따라 자녀의 재정 태도와 인생 설계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용돈을 통해 ‘계획 세우는 습관’ 만들기 - “이번 달 용돈 중에서 꼭 필요한 지출은 어떤 게 있을까?”, “이번 달엔 어떤 목표로 돈을 써보고 싶어?”이렇게 매월 용돈 지급 전 짧은 대화를 통해 자녀의 계획 세우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 계획이 꼭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선택하고 결과를 경험하고 다음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이 순환 구조를 반복하며 책임감 있는 소비자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 실패를 허용하되, 방치는 금물 - 자녀가 용돈을 계획보다 빨리 써버렸을 때, 부모로서 고민이 됩니다. “다시 줘야 하나?”, “어떻게 말해야 할까?”이럴 때는 결과에 대해 책임을 느끼게 하되, 자율적으로 복구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남은 2주는 어떻게 지낼지 네가 한번 계획해 볼래?”, “다음 달부터는 지출 한도를 나눠서 관리해 보는 건 어때?”, “이번 경험이 어떤 점에서 아쉬웠는지 적어보자” 이처럼 문제 해결 중심의 대화를 시도하면, 실패 경험도 배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목표 설정과 보상의 연계 - 자녀에게 단순히 금액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목표를 함께 세우고 보상을 연계하는 구조를 만들면 자녀는 더 큰 경제 감각을 익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브랜드 가방을 사고 싶으면, 3개월 동안 2만 원씩 저축해 보자.”,“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나머지 일부는 부모가 지원해 줄게.”이러한 ‘매칭 저축(Matching Saving)’ 구조는 저축의 동기를 높이고, 계획 실행력도 강화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지출관리
중고생 자녀의 지출 관리를 이야기할 때 많은 부모님들께서 가계부부터 떠올리십니다. 그러나 실제로 아이들을 지도해 보면, 가계부를 쓰는 것보다 먼저 갖춰야 할 것은 지출에 대한 태도와 습관입니다. 습관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록만 요구하면, 지출 관리는 오히려 부담으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아직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이때 지출 관리의 핵심은 ‘얼마를 썼는지’보다 ‘왜 썼는지’를 돌아보는 데 있습니다. 필요한 소비인지, 감정에 따른 선택이었는지를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자연스럽게 지출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부모의 역할 역시 중요합니다. 가계부 작성을 강요하기보다, 용돈을 쓴 뒤 간단히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이 됩니다. “이번 지출은 만족스러웠니?”, “다시 선택한다면 바꿀 점이 있을까?”와 같은 질문은 아이가 자신의 소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돕습니다. 이러한 대화가 쌓이면, 기록이 없어도 소비 습관은 점차 안정됩니다. 지출 습관이 어느 정도 형성된 이후에 가계부를 활용하면 효과는 훨씬 커집니다. 이때의 가계부는 통제가 아닌 점검의 도구가 됩니다. 완벽하게 쓰는 가계부보다, 자신의 선택을 돌아볼 수 있는 습관이 중고생 시기의 지출 관리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중고생 자녀의 지출 관리는 숫자를 관리하는 교육이 아닙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연습 과정입니다. 가계부보다 먼저, 올바른 지출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결론
중고생 시기의 용돈은 단순히 돈을 주는 행위가 아닙니다. 자녀의 삶의 태도, 소비 성향, 경제 자립 능력을 키워주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교육 도구입니다. 부모가 용돈을 통해 계획을 세우게 하고 스스로 소비하게 하며 그 결과를 함께 나누는 구조를 만든다면, 자녀는 자연스럽게 책임감 있는 소비자이자 미래의 경제 주체로 자라게 됩니다.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이번 달부터라도 자녀와 함께 용돈을 ‘단순 소비’가 아니라 ‘습관 훈련의 도구’로 바꿔보세요.